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가 20일 500호 회원을 맞이했다.

주인공은 부산에서 개원중인 의사 배기선(46)·김선화(45)씨 부부로 499호, 500호 회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2005년부터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반기당 600만원씩 기부해오다 지난해부터 홀어르신을 함께 돕기 위해 기부액을 두 배로 올려 반기당 1200만원씩을 기부해왔다.

김씨는 이날 누적기부액이 1억원을 넘어서면서 아너 회원자격이 주어졌고, 남편 배씨도 이날 1억원 기부 약정을 했다.

이들 부부는 공동모금회에 병원이름과 진료과목에 대한 비공개를 요청했다.

배씨는 "세월호 비극을 안타깝고 가슴 아픈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두 아들을 포함해 모든 청소년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던 아버지가 퇴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기부하시는 것을 보고 기부하는 삶을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아너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결성 이래 6년 5개월여 만에 회원수 500명을 돌파하면서 개인 고액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누적 기부금은 57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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