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한국인 대부분은 칼슘 섭취량이 부족해 골다공증 위험을 키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병원 내분비내과 신찬수 교수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김경민 교수 연구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토대로 50세 이상 남성 3448명과 여성 3812명의 칼슘섭취 현황과 골다공증의 관련성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470mg로, 권장 섭취량 700~800mg에 훨씬 못 미쳤다.

칼슘 섭취부족은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그리고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부족은 골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칼슘 섭취가 낮은 그룹에서의 척추 골밀도와 고관절 골밀도가 유의하게 떨어져 칼슘이 골밀도에 중요한 영양 요소임이 확인됐다

그러나 비타민D가 충분한 경우에는 칼슘 섭취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골밀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비타민D의 충분한 섭취 역시 골밀도를 높인다는 결과다.

연구팀은 16일 "뼈의 건강을 위해서는 음식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는 게 가장 좋으며 그래도 부족하면 칼슘제를 복용해 보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칼슘은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과 잔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해조류, 두류, 곡류, 채소류 등에도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D와 같이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비타민D는 보조식품도 있지만, 적절한 야외활동으로 햇빛을 적절히 쐬어 주는 것으로도 하루 필요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4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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