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최근 경주를 보면 박진감과 스릴이 배가되고 있어 경마를 즐기는 경마팬들의 입장에서는 경주를 분석하는 묘미가 새롭다.

이러한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거리별 최고 기록의 갱신이다.

올 해에는 1200m, 1300m, 1700m, 1800m, 1900m, 2000m 등 6개 경주거리에서 7회의 기록 갱신이 있었다.

예전에는 겨우 몇 년이 지나야 경주마 기록 갱신이 이루어졌지만 최근 2~3년간을 거리별 최고 기록을 살펴보면 유난히 기록갱신이 많이 나타나는 두드러진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6개 경주거리에서 11회의 경주 기록 갱신이 있었다.

지난해는 1000m에서 2회, 1300m에서 4회, 1400m 1회, 1700m 1회, 1800m는 2회, 1900m 1회 등 11회나 기록갱신이 되었다. 2006년에는 1000m 1회, 1200m 1회, 1900m 1회 등 3회가 있었다. 그 이전에는 몇 년에 한 번씩 가 거리별 최고 기록 갱신이 나오는 정도였다.

올 해의 기록갱신을 살펴보면 1200m에서 9월 20일(토) 10경주에 ‘가마동자’(뉴, 거, 4세)가 ‘밸리브리’를 1마신 반 정도의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해 2006년 7월 23일에 ‘밸리브리’가 세운 1:11.9의 기록을 1:11.2로 갈아치우며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1300m는 6월 21일 7경주에 ‘플레잉폴리틱스’(미, 거, 3세)가 2위마 ‘액톤캣’을 무려 16마신 차이로 벌리며 우승하면서 2007년 11월 24일 5경주에 ‘프린스미나르디’(미, 수, 2세)가 세운 1:20.0의 기존 최고기록을 1:19.1로 앞당기며 갱신했다.

‘플레잉폴리틱스’는 과천 최고마인 ‘밸리브리’의 형제마이다.

1700m에서는 8월 16일 8경주에 ‘남촌파티’(한, 수 3세)가 2007년 8월 25일 7경주 ‘미주특급’이 세웠던 1:48.6의 기록을 1:48.4로 단축하며 갱신했다.

‘남촌파티’는 우수 종모마 ‘피어슬리’의 자마이고, 세계적 종모마 ‘댄지그’의 손자마이다.

1800m에서는 올 2회의 기록갱신이 있었다. 6월 29일 7경주에 ‘밀워키스페셜’(캐, 수, 3세)가 2007년 9월 15일 11경주에 세웠던 기록 1:54.3의 기록을 1:52.9로 갱신하였고, 7월 5일 11경주에 ‘포킷풀어브머니’(미, 암, 4세)가 2위마 ‘밸류플레이’를 5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1:52.8로 기록을 다시 바꿔치웠다.

1900m는 6월 22일 10경주에 ‘대슁챔프’(한, 거, 5세)가 2007년 8월 26일 11경주에 ‘행운대왕’이 세웠던 최고기록 2:00.2를 2:00.1로 갱신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00m에서는 6월 22일 9경주에 ‘새로운비슬’(뉴, 거, 3세)이 2004년 11월 28일 10경주에 ‘다이와아라지’가 세웠던 2:06.3의 기록을 2:05.0의 새로운 기록을 오래 만에 갱신했다.

이러한 최고 기록갱신의 증가는 질 좋은 경주마들이 대거 1군 경주 등 상위권 경주에 진출하여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경주 질이 좋아 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12월 21일 10경주에 펼쳐지는 그랑프리 경주에서도 우수 경주마가 대거 출전하여 역대 최고의 명승부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핸디캡 위원은 “최근 몇 개년에 걸쳐 경주마가 물갈이가 되면서 말의 질이 좋아져 기록이 풍부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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