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년간 병원 자기자본비율 표. 최성훈 기자 cshoon@newsin.co.kr
병원 진료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국내 병원의 재무구조는 매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 산업(47.3%)보다 낮은 병원의 자기자본비율 개선 역시 시급한 과제로 드러났다.

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내놓은 2011 병원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11년 까지 의료수가는 연평균 2.47% 인상됐지만, 자기자본비율은 40% 밑으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와 함께 전국 병원 급 이상 의료기관 2800여개를 대상으로 2011년도 1년간의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환자진료실적, 직종별 인력 실적 등을 평가했다.

우선 환자진료실적은 전년 대비 외래 및 입원 환자 수 모두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진료비 역시 크게 증가해 입원환자 한 명당 1일 평균진료비는 전년도 (19만2114원)에 비해 약 6만5000원 증가한 25만7817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의료수익 순이익률은 전년(3.0%)보다 0.5% 감소한 2.5%를 나타내 경영수지는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자기자본비율은 더욱 심각했다. 2006년 41.3%에서 2007년 40.5%, 2008년에는 43.3%로 잠시 반등하더니 2009년 38.3%, 2011년 37.4%로 점점 하향세로 돌아섰다.

이는 타 산업에 비해 재무구조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임을 나타낸다.

상급 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수익악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이른바 빅5병원(서울대병원, 강남삼성병원, 현대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성심병원)도 긴축경영에 들어갈 만큼 경기침체가 병원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국 병원들마다 수익성이 있는 진료에 더 힘을 쏟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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