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과 대리점피해자협의회(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간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 농성 및 결사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점협의회는 지난 17일 남양유업 측에 "19일 오전까지 홍원식 회장의 진심어린 사죄와 전향적인 교섭안의 수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협상을 완전 파기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대리점협의회는 이날 오전까지 사측의 사과와 답변이 없자 교섭 의지가 없다고 판단,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 단체는 "사측이 6차 교섭에서 피해자대리점협의회에서 제시한 교섭요구안에 대해 어느 정도 수용할 의사를 밝혀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단체교섭에서 피해자들의 요구안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것처럼 행동 했던 것과는 달리 우리와 입장차가 큰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은 지난주 우리와의 실무협의를 무산시킨 뒤 어용단체인 전국대리점협의회와 협상을 타결했다"며 "이는 언론과 국민을 눈속임 하려는 편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창섭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회장은 "사측은 앞에서는 사과하고 뒤로는 고소하는 등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을 자행해 왔다"며 "대국민 사과 후 어용단체를 만들어 회사의 피해를 줄이고 대리점협의회와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회원의 검찰 고소와 국회 청문회 개최 요구, 집단 삭발과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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