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패치형 치매치료제 제네릭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8일 SK케미칼에 따르면 독일 식약청으로부터 치매 치료 패치 'SID710' 9.5mg과 4.6 mg 의 EU 전체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현재 독일과 영국 등을 포함한 20여개 국에 국가별 판매 허가 절차를 밟고있다.

이번 허가 절차 품목은 노바티스가 개발한 치매치료제인 엑셀론 패치 (성분명: 리바스티그민)의 제형을 개량한 제품이다.

액셀론 패치는 기존의 알약, 캡슐 등 경구용 제형을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만들었다.

피부를 통해 일정한 농도로 약물을 체내에 공급해 환자의 복용 편이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2007년 발매 후 전 세계적으로 12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했다.

SK케미칼은 이르면 3월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EU 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중에 영국, 오스트리아 시장에 진출하며 하반기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폴란드 등 EU 전역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해 세계 최초 제네릭 제품으로서의 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현재 리바스티그민 성분 의약품은 EU 내 연간 5800억 원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중 엑셀론 패치는 약 4200억원 규모의 시장을 EU 내에서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누적으로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케미칼 이인석 Life Science Biz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직접 겨냥한 SID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3개 국산 신약을 개발한 임상과 생산역량이 세계무대에서 다국적 회사를 꺾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셀론 패치의 특허는 지난해 말 만료됐지만 제형 기술의 장벽을 극복하지 못해 제네릭 제품 발매가 지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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