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0시20분께 삼성측이 사고현장을 기자들에게 공개한 자리에서 가스누출 수습 작업을 담당했던 STI서비스 관계자는 "지난 27일 오후 1시22분 불산가스 누출당시 경고센서가 작동했다"고 말했다.
이는 경고음 센서감지기가 작동 할 만큼 가스(액체)유출이 이뤄졌고 그것도 10시간 동안 지속됐다는 점에서 당초 삼성전자가 밝힌 유출량(2~3ℓ)보다 많을 것이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공개된 가스 설비실에는 산 성분의 화학물질이 든 탱크 20개가 설치돼 있었다. 불산 용액이 든 탱크 2개 중 사고가 난 B탱크 아래로는 띠처럼 생긴 감지 장치가 가동되고 있었다.
STI서비스 관계자는 "당초 불산가스 액체가 센서에 닿아 센서가 울려 가스노출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복구작업이 이뤄진 오후 11시38분까지 비닐봉지로 노출부분을 감싸놨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체에는 무해하나 아직 불산 잔류 농도가 남아 있으니 설비를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준 뒤 "지금은 현장에 물기가 많은데 이는 불산이 물에 잘 녹는 성격을 띄고 있어 희석시켜 세정하기 위한 것이며 현재로선 완전히 중화됐다"고 설명했다.
【화성=뉴시스】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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