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미 국가산업단지,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등에서 불산가스가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불산은 반도체 웨이퍼 세척과정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화장실 청소제나 불소함유 치약에서도 불산이 쓰이고 있으며, 화학비료나 농약에도 활용되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맹독성 물질인 불산은 피부에 묻으면 심한 화상을, 기체 상태의 불산을 흡입할 경우 상기도에 출혈성 궤양과 페수종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일반 화학화상의 경우 피부조직과 만나 조직괴사를 일으키지만, 불산의 경우 피부 조직으로 스며들어 체내 칼슘과 반응하여 전신반응을 일으킨다는 특징이 있다.

피부에 흡수된 불산은 체내의 칼슘, 마그네슘 이온과 결함해 칼슘 수치를 급격하게 떨어트린다. 이는 바로 심장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을 유발하고 심정지로 이어지게 된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양형태 교수는 “불산은 체내로 흡수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므로 초기 응급 처치가 중요한다”며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한 후 물로 환부를 세척하고 환부에 칼슘젤을 발라 체내 칼슘 수치가 낮아지는 것을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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