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가제대혈이식과정 모식도. (사진=차병원 제공) 허은경 기자 hek@newsin.co.kr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이 타가 제대혈 줄기세포 주사로 뇌성마비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

17일 차병원에 따르면 2010년 5월부터 10월까지 총 31명의 뇌성마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 추적 연구를 시행한 결과 정상적인 운동능력이 발생과 인지능력 향상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차병원 공여제대혈에 보관된 제대혈 중 임상연구용 허가를 받은 제대혈을 사용했으며 면역적합성 검사 등을 거쳐 시행됐다.

또한 MRI 촬영 결과에서도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을 담당하는 뇌부위의 세포밀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대뇌 포도당 대사활성도를 보는 PET CT 촬영에서 운동기능과 인지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저핵과 시상 부위가 활성화 됐다.

분당차병원 김민영 교수는 "뇌성마비 환자들은 뇌신경이 손상돼 신경의 수가 감소돼 있는데 제대혈 줄기세포 주사 이후 세포밀도가 증가했다"며 "뿐만 아니라 뇌의 중요 부위가 활성화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시술이 운동능력과 인지능력 등을 향상 시키는데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며 "그 동안의 재활의학적 치료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했던 치료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향후 뇌졸중과 같은 난치성 뇌손상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연구 등 뇌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의생명의과학지 STEM CELLS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