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주주총회 안건 분석 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동아제약의 분할 추진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인 '동아에스티'로 회사를 분할키로 하고, 오는 28일 분할안에 표결하는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ISS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분할 구조가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적 성장을 달성하는데 더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주들이 분할안에 승인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회사의 브랜드파워이며 주요제품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박카스'가 물적분할로 비상장된 상태로 지주회사 아래 놓일 경우 기존 주주들의 비상장회사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터넷 소액주주 모임인 '네비스탁'은 같은 날,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강화에는 찬성하지만 분할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네비스탁 측은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은 동아제약 전체 매출의 33%, 영업이익의 84%를 차지하지만 기업 분할 시 고작 7%의 자산배분을 받는다"며 "토지·건물 등 유형자산만을 고려했을 때는 자산배분이 4.9%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상장 자회사가 되는 일반의약품 사업부가 박카스뿐 아니라 판피린, 가그린, 비겐, 모닝케어 등 인기 제품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자산 배분의 타당성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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