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시술하는 모습. (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서민지 기자 mingseo@newsin.co.kr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는 중년층의 경우,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에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지며, 연골이 약해져 있는 폐경기 여성은 특별한 부상없이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반월상연골판의 파열이 대부분이며, 이 경우 관절내시경 봉합술이나 절제술을 받게 된다.

28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관절내시경을 받은 환자 중 재수술을 받은 환자 299명 중 46%(139명)가 과거에 반월상연골판 절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월상연골판을 절제한 경우 환자들의 연골손상이 심해지고 재수술의 위험도 높아진다.

반월상연골판는 무릎의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1개씩 위치하는 초승달 모양의 물렁뼈이며,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해주고 보호해주는 쿠션역할을 한다.

이곳에 부상을 당할 경우 보통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받는다.

가능하다면 무릎 안을 관절로 들여다보며 찢어진 부분을 봉합하지만, 파열부위가 심할 경우는 봉합이 어려워서 파열부위를 제거하는 절제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제거할 경우 무릎 내 완충작용을 하는 부분이 감소하면서 연골이 닳기 쉬워져 퇴행성관절염을 촉진시킬 수 있다.

박영식 원장은 "연구결과 반월상연골판 20~30%만 절제해도 무릎연골에 가는 하중이 3.5배 증가한다"며 "80%이상 시행했다면 연골 손상이 더욱 가속화돼 이 과정에서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최근에는 타인의 반월상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부나 장기 이식처럼 반월상연골판도 이식이 가능하며 이에 대한 수술 결과는 내년 2월에 정형외과 학술지인 영국 뼈관절 수술저널(JBJS British)에 게재될 예정이다.

조승배 소장은 "이식술은 연골판이 손실된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치료"라며 "특수처리된 생체 반월상 연골판을 관절내시경으로 무릎관절에 이식해 뼈와 뼈사이의 마찰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라면 6개월마다 주기적인 검진을 해서 조기에 퇴행성관절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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