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면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닌데…… 트림이나 방귀의 횟수가 많고 그 정도가 심하여 당혹스러운 일이 잦다면 한번쯤 위궤양을 의심해봐야 한다.

위궤양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위산이 너무 많이 분비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 음주 등이 주 원인이다. 위궤양에 걸리면 위가 더부룩하며 트림이나 방귀가 자주 발생하며 구토를 하기도 한다.

또한 위가 쓰리고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아픈데, 위통이 심한 경우 쇼크 상태에까지 빠지지도 한다.

위궤양 치료의 관건은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인데, 일단 위궤양으로 판명되면 위와 십이지장의 점막을 자극하는 모든 식품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식사는 소량을 여러 번, 가능하면 하루에 6~8번에 걸쳐 나누어 먹도록 하자.

더불어 음식은 한 번에 적어도 40번 이상 꼭꼭 씹어 먹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물을 침과 잘 섞어주어야 한다는 것. 만약 위궤양 환자가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할 때는 믹서로 갈아 액체로 만들어 보통 식사 때처럼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급성일 경우 처음에는 완전 곡류와 견과류, 통밀 빵 등을 피해야 한다. 좁쌀을 우유와 함께 끓여 소량씩 먹거나 밥을 우유와 함께 끓여서 먹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긴 아몬드를 믹서로 갈아서 아몬드 밀크로 만들어 먹으면 위산과다도 억제할 수 있고 좋은 단백질원도 된다.

양젖도 좋은데 실제로 생 양젖은 위궤양을 치료하는 작용도 있다. 생과실과 채소는 특히 위를 자극하므로 치료 초기 2~3주간은 피해야 한다. 산미가 많은 과실, 특히 밀감류, 기름에 튀긴 것 등은 궤양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삼가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위궤양 환자에게 콩과 감자를 권하는데, 콩이 위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 메주콩 10~15개를 1일 3회씩 식사 후에 먹으면 위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꾸준히 섭취해주면 위궤양뿐 아니라 변비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위에는 감자도 효과적인데, 생즙을 내서 15g 정도를 일주일 정도 마시면 새벽에 쓰린 증상이 없어진다. 또한 감자를 1cm로 잘라 구운 후 하루에 2~3개 정도 먹어주는 것도 좋다.

위궤양에 걸리면 명치, 또는 오목가슴이라고 불리는 윗배와 배꼽 주위가 아픈데, 이때 배꼽과 명치 사이에 중완혈을 자극하면 위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손에 있는 합곡을 자극해도 위통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손등을 위로 하고 손가락을 펼쳤을 때 엄지와 검지의 뿌리 뼈가 겹치는 부분의 오목하게 들어간 곳이 합곡이다.

위궤양은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고 치료를 꾸준히 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완치는 쉽지 않아 당장 위궤양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종종 어설픈 자가 진단으로 중도에 치료를 중단하고 잘못된 생활로 접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하여, 수시로 체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