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최명규 기자 = "앞으로 1~2년 안에 동네에서 발생되는 모든 음식물 쓰레기가 내부에서 처리되는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는 황인도 BT KOREA 사장의 말이다.

지구환경보호라는 사명을 최우선으로 삼고 2006년 설립된 비티 코리아는 지난 6월 복합소멸방식 음식물 처리기 '이플(IPL)'을 완성하고, 8월 생산에 들어갔다.

16일 친환경산업에 대한 노하우를 지닌 기업 'BT KOREA'의 황 대표를 만나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음식물처리기 사업에 뛰어들게 된 동기는.

"1998년 IMF 당시 경영하던 건설회사가 부도를 맞아 사업을 정리했다. 그 후 일본, 동남아, 호주 등지로 해외출장을 자주 다니면서 견문을 쌓았다. 그 후로 이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환경, 유기농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 연구소를 처음 만들던 당시만 하더라도 음식물쓰레기 시장은 상당히 보잘 것 없었는데, 마침 생물학을 전공한 후배들의 도움을 얻어 연구를 시작하고 , 2006년 비티코리아를 설립하여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기존의 타제품과 '이플'과의 차별 점은.

"기존의 제품은 온풍건조방식과 분쇄건조방식으로 양분되어 있다. 온풍건조방식은 쉽게 말해 음식물의 수분을 말려서 부피를 줄이는 감량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건조된 음식물을 다시 수거해 가져다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다른 방식인 분쇄건조방식은 음식물을 분쇄하여 가루로 만드는 것인데 냄새와 비용적인 면의 부담이 있다. 반면 '이플(IPL)'은 생명공학기술과 기계공학기술을 융합시킨 제품으로 복합형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음식물쓰레기를 말리고 분쇄시키는 것이 아니라 100% 친환경 유기물로 재생하는 기술을 추가시켰다."

-그동안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모든 음식물처리기는 처음 사용할 때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BT KOREA'는 제품 판매만큼이나 사후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홈쇼핑이나 인터넷 등을 통한 판매를 자제하고 대리점을 통해 판매해 사후관리를 하는 것이 그러한 이유이다. 또 분말형태의 침전물이 필터 내에서 한 달여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다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꺼내기 힘들다는 점은 단점으로 볼 수 있다."

-기존 시장에 진출하는 데 따른 어려움은.

"최근 음식물처리기가 각광을 받았으나,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판매가 줄어든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이는 몇몇 제품의 과장 광고 등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단순히 저렴한 가전 소모품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BT KOREA'의 홍보 전략은.

"여러 가지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태안단체봉사활동, UCC공모전, 반딧불환경영화제 주관, 아름다운 가게와 동시 진행하는 환경캠페인 등을 들 수 있다."

-앞으로 사업계획은.

"현재 서초구의 경우 음식물처리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조례를 만들고 음식물처리기를 구입하면 기기 가격의 50%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것이 단순한 비용 지원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음식물쓰레기의 퇴비화 등의 후처리와 연동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래서 현재 서초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아파트 단지나 각 지역에 공동시설을 설치해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시켜 유기농 재배에 사용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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