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평균 앞질러…허혈성질환 등 선진국형 질환도 증가세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79.1세로 OECD평균 78.9세를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달 OECD에서 발표된 'OECD Health Data 2008'의 주요 지표를 우리나라 보건의료 실태에 맞게 정리된 '우리나라 보건의료 실태분석 결과'를 24일 정리ㆍ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OECD 평균 수준을 처음으로 넘어건 것.

OECD 회원국 중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최장수국 일본과의 격차 역시 점차 줄어드는 동시에 국가건강상태의 주요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최고 장수국가도 머지 않아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암에 의한 사망률 및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 또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선진국형 질환인 허혈성심질환에 의한 사망률과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점차 증가 추세이거나 OECD 회원국 보다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평균수명의 증가는 소득증가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 생활양식 변화 등 의료제도 외적 요인과 함께 건강증진에 대한 투자 증가가 큰 요인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 의료서비스의 접근과 효율성 개선 등에 기인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울러 보건의료 자원·이용 측면에서는 총 병상수, 의료 장비(CT, MRI), 의사 및 치과의사 외래 진료횟수, 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 등이 OECD 평균보다 높아,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기관 접근성은 비교적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가 장비 및 잦은 의료이용 등의 양상은 의료보험 재정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보건의료 비용 측면에서는 GDP대비 국민의료비, 국민의료비 중 공공지출 비중 및 국민 1인당 의료비 지출 수준은 OECD 평균 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OECD의 평균수명 주요 지표와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의료비 지출은 저비용·고효율 수준임을 간접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료비 중 의약품지출 비중은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높아 과다한 의료기관 이용과 함께 약제비 절감정책 등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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