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2013년에 개관한 탑골미술관(관장 지웅)은 어르신들과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을 전시하며 예술문화 활동 중심으로 역할을 공고히 해왔다.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여 지역주민들과 어르신들에게 미술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를 비롯한 연계 프로그램, 강연, 워크숍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탑골기획전은 어르신들이 문화예술 생산자로서의 활동을 지원하고, 어르신들의 잊고 있던 꿈들 다시 바라보고자 시작되었다. 바쁜 현실로 가슴 속에 묻고 있던 어르신들의 어릴 적 꿈을 다시 꺼내어, 물감과 색연필로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내었다.

특히 이번 전시의 경우 작가들이 자주 활용하는 아크릴 물감과 색연필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박미라, 유기남 작가는 부부작가로, 퇴직 후, 동창들과의 만남을 통해 부부동반 그림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년째 서울노인복지센터의 회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유기남 작가의 어머니(이근숙님, 만90세)로부터 복지관의 미술수업을 추천받았고, 현재는 미술교육은 물론, 수채화 동아리의 회장으로 활동 중에 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림을 선물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덩달아 마음이 따스해진다.”는 유기남 작가와 “산에서 찍은 꽃과 풀 사진들을 그림에 옮겨 담고 있으면 꿈 많았던 나의 봄날이 떠올라 그림그리는 것이 너무 설렌다.”는 박미라 작가는 부부가 함께 같은 취미생활을 함으로써 즐거움과 소중함이 더해진다고 전하였다.

《꿈을 다시, 봄》의 이재영 작가는 잠시 잊고 있었지만, 잃어버리지 않은 꿈인 화가를 손자와 함께 이루고자 한다. 신문 기자로 오랜 생활을 해오고 있는 이재영 작가는 막 태어난 손자에게 ‘서울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서울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손자와의 미래를 꿈꾸며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작가는 현재 12살이 된 손자와 함께 서울 곳곳을 다니며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재영 작가는 “이제는 손자와 함께 그림을 전시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3월22일(금)부터 4월12일(금)까지 실버도슨트의 상시 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전시를 시작하는 3월22일(금)에는 ‘오프닝 행사’로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하여 작가들로부터 작품과 그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더불어 4월 4일 (목, 10시 30분)에는 ‘부부작가와 함께하는 아크릴화 체험 프로그램’과 4월 11일 (목, 10시 30분)에는 ‘이재영 작가와 함께하는 색연필로 서울 도심 그리기’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의 의미를 더하고,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

탑골미술관 관장 지웅스님은 “부부가 함께, 그리고 손자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60세를 훌쩍 넘어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작가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르신들이 동기부여를 받아 새로운 취미 생활을 통해 활기찬 노후를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탑골미술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한뼘미술관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탑골tv에서 실버도슨트의 설명과 해설을 들을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topgoal.art)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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