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12일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12.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12일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12.

[뉴스인] 이현우 기자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44곳이 약 4000명의 진료지원(PA) 전담간호사를 운용하고 있고, 앞으로 약 1300명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가 '간호사 업무범위 검토위원회'를 구성하며 47곳의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44곳이 약 4000명의 PA를 운용 중이다. 이들 병원은 1300명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7일부터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통해 PA 간호사들이 일부 의사의 업무를 대체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98가지의 의료행위 중 PA 등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업무를 명시한 보완지침을 시행, PA 활용범위를 확대했다. 

대한간호협회는 다음달부터 ▲수술전담 ▲외과전담 ▲응급중증전담 ▲심혈관전담 ▲신장투석전담 ▲상처장루전담 ▲집중영양전담 등 8개 분야부터 PA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향후 17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47개 상급종합병원 간호부서장들과 비대면으로 간담회를 열고 현장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급종합병원의 간호부서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를 재차 확인했으며, 시범사업 종료 후에도 PA 제도화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묵묵히 환자를 돌보고 있는 전국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제안된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현장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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