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3.06.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3.06.

[뉴스인] 이현우 기자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두려울 것도 감출 것도 숨길 것도 없어 떳떳이 나서겠다"며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10시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주 언론홍보위원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오전 9시47분께 모습을 드러낸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사이비 관변학자들에게 놀아나는 보건복지부 고위 관료가 현 사태가 마치 의사가 부족해 벌어진 것이고 의대 정원 증원만이 모든 사태의 해결책인 것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잘못된 주장에 맞서 싸우는 의사들은 집단 의기주의로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부도덕적인 집단으로 치부되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 의사들의 저항은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에 맞서 싸우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를 조장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주 위원장은 "교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교사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방조죄도 전공의 집단사직 상황을 우리가 알고도 가만히 뒀다는 건데 현 정부가 착각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후배들의 집단사직을 방조하고 교사했다는 건 본질과 다른 얘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전·현직 간부 중 처음으로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을 시작으로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오는 9일, 김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오는 12일 순차적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경찰에 고발장 열람을 요청하는 등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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