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03.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03.

[뉴스인] 김태엽 기자 =일부 의사들이 제약사 영업사원들에게 의사 총궐기 대회 참석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집회 주최 측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3일 "의협이나 의협 산하단체 차원에서 지시하거나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전날 회원사인 제약사들에 긴급 협조요청 공지를 통해 "내일 오후 여의도에서 개최되는 의대 증원 반대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의 참석을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중한 상황에서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영업사원들이 외부 강압에 의해 참여해 귀 회사와 개인이 큰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않도록 조치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연휴 기간 중이나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하시어 회사 비상연락망을 가동, 철저히 조치하고 재삼 확인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협회는 복지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안내받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익명의 글을 접한 뒤 이같은 협조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비대위는 "의협이나 시도 의사회 차원에서 제약사에 그런 것을 지시하거나 요구한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개인 회원의 일탈이 있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말이 실제인지 현재로선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이나 의협 산하단체 차원에서 그런 것을 지시하거나 요구한 적이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발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 참여 예상 인원은 의협 측 추산 2만여 명이다. 경찰 측은 1만 5000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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