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이지혜 칼럼니스트 = 2023년에 처음 선보인 “월드아트엑스포(World Art Expo)”는 올해 2회째를 맞이하게 된다. IAA(국제조형예술협회) 92개 회원국, 5대륙 국가별 회장단 Opening 참석은 물론, VVIP, 국회의장,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국회의원 등이 주목하는 세계적 미술올림픽으로 올해 더욱 관심이 뜨겁다.

행사를 개최하는 국제조형예술협회(IAA)는 유네스코(UNESCO) 산하 국제예술기구로, 예술을 통한 전 지구적 국제협력과 예술인의 사회적지위 향상 실현을 위해 1954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파리 유네스코본부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IAA는 예술가들의 작업환경 개선 그리고 창작 보장의 필요성을 주요 골자로 하여 작가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보호하고 작가의 정신적, 물질적 권리를 옹호하는데 그 의의를 가진다. 한국위원회는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1962년 8월 회원국으로 가입하며 IAA한국위원회로 불리며 예술가 권리 옹호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만큼 국내외 미술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할 더없이 좋은 기회다.

“국제적 미술올림픽”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내로라하는 유수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대가들의 작품 역시 전시되는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주목받는 정예 작가와 신진 작가들의 참여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미술계 단색화의 계보를 잇는 이영아 작가 

1970년대 대표적인 한국 모노크롬 작가로 꼽히는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의 뒤를 이어 이영아 작가의 단색화가 최근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선연 Acrylic on canvas  163 × 133.
선연 Acrylic on canvas  163 × 133.

이영아 작가는 “절제된 화면 속 밝은 에너지를 입히는 여류작가로, 인생에 대한 성찰을 캔버스에 올려 구현하는 작가”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 제목, 화면을 구성하는 색감, 질감 등에서 다채롭고도 과감한 화풍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활발한 작품 활동이 만들어 낸 결과물은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즐거움을 안겨준다. 

‘기쁜 우리 젊은 날’, ‘기억 흔적’, ‘좋은 날’, ‘유유자적’, ‘선연’ 등이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인상적인 작품은 그중에서도 ‘선연’과 ‘기쁜 우리 젊은 날’이다. 

아크레도코리아 청담점에 설치된  선연 Acrylic on canvas 163 × 133.
아크레도코리아 청담점에 설치된  선연 Acrylic on canvas 163 × 133.

일찍이 ‘선연(100호)’을 소장했던 아크레도 코리아 조근수 대표는 최근 ‘기쁜 우리 젊은 날(120호)’도 소장하게 되면서 청담 매장에는 주얼리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그림의 취향은 다를지언정 다수의 최애 작품이 있는 법이니까. 이들은 컬렉터들의 사랑을 무한으로 받고 있다.

커다란 캔버스에 작품 구상을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전문 분야인 휴먼이미지디자인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의 고민을 놓치지 않는 모습은 분명 차별성이 돋보이는 작가라 할 수 있다.

예술품은 소장한 목적에 따라 개별적으로(Private) 또는 공유(share)할 수 있다는 양면성이 있다. 소장자의 스타일이 반영되는 것이다. 이 점은 현대미술을 대하는 대중의 심리도 미묘하게 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미술계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어떻게 예술품을 바라보게 할 것인가이다. 평면적인 작품에 국한되지 않는 고민의 흔적 역시 필요하다. 예술의 반열에 오르는 길을 걷는 이들의 발걸음이 아름답기를. 

이영아 작가.
이영아 작가.

한편, 이영아 작가는 건국대학교에서 미술학사, 디자인학석사, 디자인학박사를 취득하고, 제4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대상, 2022 아시아문화경제진흥대상, 통일부 통일문화제 대상, 2023 한국예술문화(미술 부문) 대상,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정예작가상 수상자로 영예를 안았다.

현재 단색화 화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하남시 디자인 자문위원, 한국예술인 복지재단 심의위원, (사)휴먼이미지디자인학회를 설립하여 학문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오는 2월 15일, 제2회 국제서울아트쇼(World Art EXPO 2024, 2024. 2.15.~2.18. 코엑스 C홀) 초대 개인전을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2월 20일에는 H갤러리(2024. 2.20.~ 3.20.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초대 개인전이 열린다. 박서보, 김창열, 이우환 등 대가들만 초대되는 곳이라 그 의미가 깊다. 올해 상반기 마지막 전시는 6월 국회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녀의 밝고 따뜻한 에너지를 담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봄이 기다려진다. 

 

이지혜 문화예술평론가.
이지혜 문화예술평론가.

필자 이지혜(휴먼이미지학 박사)는 현재 문화예술평론가로, 문화예술 전반의 이슈 및 트렌드, 정책 등을 여성 학자로서의 시선으로 풀어가고 있으며, 컬처플러스뉴스, 뉴스인, 프레스더경기, 아시아경제문화신문 등에서 칼럼을 기고하였다. 
(사)휴먼이미지디자인학회 사무총장으로, 휴먼이미지를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학술 논문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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