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12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12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미국 정부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애플 스마트워치 판매금지 명령을 그대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특허권 침해 혐의로 프리미엄급 애플 스마트워치 2종을 미국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애플은 이날 바로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는 애플이 2020년부터 스마트워치 제품에 탑재한 혈중산소측정 기술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지난 2021년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 제품은 대부분 해외에서 생산돼 ITC가 관할권을 갖고 있다. 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해당 기술을 적용한 애플워치의 수입과 미국 내 판매를 금지했다.

미 연방정부는 판매금지령이 내려진 지 60일 이내에 이를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6일 성명을 내고 "신중한 협의 끝에 ITC의 결정을 뒤집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결정은 2023년 12월 26일 최종 발효됐다.

애플 측은 판매금지가 여러 가지 '사실상의 오류'로 인해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판매금지 처분된 스마트워치의 미국 내 판매를 최대한 빨리 재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1일과 24일 미국 공식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워치 2종 판매를 미리 중단했다. 미국의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에 따라 올 크리스마스 시즌을 놓친 애플이 약 3~4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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