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재즈브릿지컴퍼니 제공
▲자료=재즈브릿지컴퍼니 제공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영혼을 사로잡는 재즈 보컬리스트 이부영이 정규 7집으로 돌아왔다. 

깊이 있고 허스키한 톤의 중저음부터 뜨거운 울림을 주는 비브라토의 고음까지, 국내에서는 ‘인상주의 보컬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으며 발매하는 음반마다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이부영이 정규 7집 ‘애호가의 호흡’을 발매했다. 

2016년 정규 4집 '리틀 스타'(Little Star)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보컬 음반' 상을, 2021년 정규 6집 '러브 라이크 어 송'(Love, Like a Song)으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보컬 음반’ 후보에 오른 이부영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 노래하며 각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애틋한 여운을 남기는 한편의 아름다운 예술영화를 관람한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이번 앨범은 누구나 편안하고 거리감 없이 접할 수 있는 새로운 해석의 재즈 스탠더드와 새로운 자작곡으로 채워져 뛰어난 어쿠스틱의 질감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매우 시각적인 재즈를 들려주며, 비교적 느리고 따듯한 호흡으로 내면의 힐링까지 제공한다.

▲재즈 보컬리스트 이부영 (사진=재즈브릿지컴퍼니)
▲재즈 보컬리스트 이부영 (사진=재즈브릿지컴퍼니)

재즈 전문 기획사 재즈브릿지컴퍼니가 추천하는 ‘올해의 명반’인 이 음반은, 지난여름 저녁의 푸른 하늘(Blue skies), 부슬부슬 내리던 빗방울(The Gentle Rain), 그리고 따스한 붉은 노을과 함께 바라보던 풍경이나 연인(Summer is You)에 대한 느낌을 담고 있으며 독보적인 음색의 목소리로 그려내는 한 폭의 ‘인상주의 그림’을 관람하듯 느껴볼 수 있다.

이번 음반의 특징은 음악 애호가들의 또 다른 보컬 재즈 '명반'으로 평가받았던 '러브 라이크 어 송'의 서정적이고 우아한 톤앤 매너를 유지하되 보다 편안한 감정으로, 듣는 이에게 친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마치 한 명의 관객을 위해 가까이서, 담담하게 부르는 느낌마저 드는 이 음반은, 이부영 본인도 최대한 부담과 긴장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반 작업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식 기타 기반의 탄탄한 연주로 성악가 조수미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러브콜을 받는 기타리스트 박윤우, 섬세하고 사색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클라리넷·색소폰 연주자 여현우가 함께 하는 이부영 트리오는 심플한 편성으로 편안하고 담백하지만, 농도 짙은 재즈를 들려준다. 과하지 않으며 여백의 미를 살리는 연주와 사운드는 듣는 이들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며 가장 듣기 편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부영은 이번 겨울이 지나고 추위가 살짝 수그러든 봄에는 이번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음반 수록곡들을 라이브로 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따듯한 봄에, 파스텔 톤의 푸른 하늘, 은은하게 빛나는 붉은 노을, 그리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까지, 모두 그녀의 노래와 연주에서 느껴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