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사용 많은 현대사회,목통증 환자 지속적 증가…성인 유병률 약 50%
- 자생한방병원, 목통증 치료에 대한 약침치료 경제성 평가 분석…일반물리치료보다 비용효율적
-목통증 약침치료 시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의료비용 및 생산성 손실 등 사회적 비용 1157달러 더 낮아
- 해당 논문,SCI(E)급 국제학술지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IF=2.908)’에 게재

[사진설명]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목통증 환자에게 약침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설명]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목통증 환자에게 약침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뉴스인] 김태엽 기자 =“목 통증에 약침치료, 물리치료보다 경제적”

목 통증(경항통)은 전세계적으로 성인 유병률이 약 50%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이 많은 현대사회에서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또한 목통증은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질환으로 악화하거나 쉽게 만성화될 수 있어 적절하고 합리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수술 없이안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보존 치료에 대한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그중 한약재 유효성분을 정제해 주사 형태로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치료는 한의학에서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목통증 치료법이다.약침치료는 침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의 효과가 더해져 염증과통증을 신속히 가라앉히고 손상된 신경의 재생을 촉진하는등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금까지 약침은 치료효과를 밝힌 연구가 다수 있었음에도 치료 경제성을 규명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이에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두리 한의사연구팀은 만성 목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약침치료와 일반물리치료의 경제성을 비교·분석했다.그결과 약침치료가 삶의 질과보건의료체계·사회적관점에서 일반물리치료보다 비용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IF=2.908)’에 게재됐다.

[사진설명]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김두리 한의사
[사진설명]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김두리 한의사

먼저 연구팀은 6개월 이상 만성적인 목 통증을 겪고 있는 남녀 성인 환자 101명을 약침치료군과 열치료,전기치료 등이 포함된 일반물리치료군으로 무작위로 나눠 4주간 주2회의 치료를진행했다.이후 8주 동안 추가적인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

연구팀은질보정수명(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지표를 활용한 비용효율성분석과 보건의료체계 및 사회적 관점에서의분석을 진행했다. 질보정수명은치료로 인해 개선되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완벽한 건강상태는1, 죽음은0을 뜻하며 값이 높을 수록 비용효율적이다.그리고 보건의료체계 관점 분석은 치료에 투자한 비용,시간및 각종기회비용 등이 기준이 되며, 사회적 관점 분석에는 결근, 업무저하 등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비용이 추가된다.

QALY 산출에는 삶의 질을 측정하는 EQ-5D(The EuroQol-5 Dimension)와 SF-6D(The Short Form 6 Dimension)가 활용됐다. 그 결과 각 지표 모두 약침치료군이 일반물리치료군 보다 높게 측정돼 약침치료군의 QALY가 일반물리치료군보다 더 높았다. 또한 보건의료체계관점 및 사회적관점에서 약침치료군의 비용이 물리치료군에 비해 각각 26달러, 1157달러 적었다. 즉 QALY가 더 높고 비용이 낮은 약침치료가 일반물리치료군에 비해 비용 효율적인 치료법인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사진설명]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IF=2.908)’에 게재된 해당 논문
[사진설명]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IF=2.908)’에 게재된 해당 논문

그중치료에 소요된 시간비용 및 생산성손실비용은 두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시간 비용은 약침치료군에서 약 35달러 적었고 생산성손실 비용에서도약침치료군이 1130달러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약침치료가 치료 시간 대비 높은 효과를 보임을 뜻한다.또한 회당 17달러로 설정된 약침치료가 비급여치료임을 고려해 수가를 2배까지 높여 분석했음에도약침치료가 사회적관점에서 비용효율적인 치료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논문의 제1저자인 김두리 한의사는 “목 통증 치료에 널리 활용되는 약침치료의 경제성을 증명한이번 연구가 추후관련 정책 수립에도움이 되길 바란다”며“앞으로 약침치료뿐만이 아닌다른 한의통합치료의 경제성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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