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기자가 직접 그린 살곶이다리
이재영 기자가 직접 그린 살곶이다리

[뉴스인] 이재영 기자 =성동구 사근동 남쪽  한양대학교 옆에 있는 살곶이 체육공원은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즐길수 있는 다양한 체육시설과 자전거 전용도로 걷기 좋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찾는분들이 많다. 

특히 살곶이 체육공원 초입에는  한양(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청계천이 중랑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길목에 조선시대의 다리인 살곶이 다리(보물 제1738호)가 있다.

살곶이 다리 안내판을 읽어보는 손자들
살곶이 다리 안내판을 읽어보는 손자들

손자와 함께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의 길 네 번째로 찾은 살곶이 다리는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3번 출구를 나와 성동교 쪽으로 30m 지나 왼쪽 다리밑 내리막 길로 내려가면 살곶이 다리와 체육공원을 를 만날 수 있다.

살곶이다리 전경 살곶이다리 위에서 산나게 노는 손자들 살곶이다리는 조선시대 한양(서울) 도성에서 동남쪽 지방으로 가기 위해는 흥인지문(동대문)이나 광희문 쪽으로 나와 반드시 이 다리를 건너야 했다.

이 다리는 서울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다리 이기도 하다.

살곶이 다리는 살곶이 앞에 있다 하여 살곶이 다리 또는 살꽂이 다리라고 했다고 한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아들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거처 태종 임금으로 등극하자 아버지인 상왕  태조가 함흥으로 내려가 한양으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이방원의 등극을 부정하였다.

그 후 신하들의 간곡한 청으로 함흥에서 돌아오는 태조를 태종 임금이 이곳 중랑천 하류 한강가에서 천막을 치고 아버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때 태조가 태종 임금을 향해 활을 쏘았으나 맞히지 못하고 화살이 땅에 꽂혀 이 지역을 화살이 꽂힌 곶이라고 하여 살꽂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살곶이 다리 (보물 제1738호)는 1420년 (세종 2년)에 놓기 시작했다고 하며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으로 물러난 태종이 매 사랑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자주 행차 하였는데 하천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놓게 했다고 한다.

작은 손자가 그린 살곶이 다리밑 중랑천에서 노는 오리부부 그 후 살곶이 다리는 한양과  동남부 지방을 잇는 주요한 교통로 구실을 했다.

다리 위는 마치 평평한 마루 바닥처럼 넓은 판석을 깔았기 때문에 다리를 건널 때 마치 평지를 걷는 것과 같다고 하여 "제반교"라고 부르기도 했다.

다리 전체 길이가 76m이며 다리 폭도 6m로 조선시대의 다리 중에서 가장 길다. 난간이나 장식이 전혀 없으며 돌기둥은 가로로  4개씩 세로로 16개씩 있어 모두 64개의 돌기둥이 다리를 떠 받치고 있다.  돌기둥의 모양은 마름모 꼴로 물의 저항을 최대한 적게 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부근에 여려 다리가 생기면서 교통로로서의 기능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들의 산책길로 이용되고 있다. 

할아버지는 큰손자가 궁금해 하는 왕자의 난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국왕 중심의 강력한 관료제도를 마련하고 사원의 토지를 몰수하는 등 국가의 기틀을 닦은 조선의 3대왕 태종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왕자의 난 왕자의 난은 왕자를 중심으로 왕위 계승을 두고 벌어지는 반란이나 내전을 말하며 대부분 왕위에서 물러난 왕자가 형제를 죽이고 아버지 임금을 폐위 시키는 패륜적인 일을 말한다.

재벌가 자식들이 선대 회장의 재산 상속이나 경영권 계승을 두고 갈등을 빛을 때도 별칭으로 사용한다. 

태조 이성계는 첫째 부인 신의왕후에서 6명의 왕자가 있었고 두 번째 부인 선덕왕후 에게서도 2명의 왕자가 있었다.

첫째 부인의 5번째 아들인 이방원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횡포를 막기 위해 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고 두번째 부인의 2남인 방석을 세자로 삼게 되자  이방원은 방석을 등에 업고 권력을 확대하는 정도전과 그세력을 숙청시켰다.

태조는 자신의 아들들이 서로 죽이는 것을 보고 2남인 병과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의 자리에 올랐다. 방과는 조선의 2대왕 정종으로 즉위하였으나 정종대에도 4남인 방간이 반란을 일으키는 등 정국이 안정되지 않자 이방원이 2차 왕자의 난을 일으킨 방간을 제거하고 1400년 11월 정종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아 조선의 3대 왕 태종에 즉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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