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정경호 기자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삶을 주제로 한 임연재 작가의 기획전시 초대전 “一路同行 바다의 소리”가 오는 22일 충남 아산 현충사 이충무공 고택에서 개막한다.

"일로동행'(一路同行)은 '홀로 또 같이 길을 감, 함께 나아감'을 이르는 말로 이순신 장군의 굳건함과 나라를 위해 한 길을 걸으셨던 용맹심, 언제나 부하들을 위하고 함께 하셨던 그 마음을 “일로동행”으로 표현했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임연재 작가는 "지난 전시는 서울에서 합천까지 백의종군 120일간의 여정을 표현한 것이라면 이번 전시는 1차 출동 옥포해전에서부터 전사하신 노량해전까지의 바다에서 들리던 우렁찬 목소리, 격군들의 힘차게 노 젓는 함성, 명량해협의 휘몰아치는 파도에서 울리는 바다의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전시장을 둘어 보는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 임연재 작가가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전시장을 둘어 보는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 임연재 작가가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노량해전에서의 장군의 전사가 아니라 해전이 일어나기까지의 상황들에 집중했으며 왜군을 마지막 노량에서 순순히 돌려보내지 않았던, 표현하기 어려운 '강한 정신력'을 한지에 검은 수묵의 농담으로, 조용한 바다이지만 그 아래 깊이 용솟음치는 충무공의 침묵을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임 작가는 지난해 5월 같은 곳에서 이충무공 백의종군 120일간의 여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아 전시한 바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난중일기 자문위원인 노승석 박사가 완역한 '난중일기'를 반복해서 읽으며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   

아산 현중사 이충무공 고택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사진=정경호 기자)
아산 현중사 이충무공 고택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사진=정경호 기자)

임연재 작가는 제28회 한국미술국제대전 용산구청장상, 국제종합예술대전 국회의원창작예술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2021년 성바오로 논현서원과 현충사 이충무공 고택,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 개인전을 했고 22년 5월 이충무공 탄신 477주년기념 초대전을 기획했다. 현재 재중한인미술협회 한국위원장, 아시아미술협회감사,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한국화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 현충사관리소가 주관하고 뉴스인미디어가 후원하며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진다. 문의는 현충사관리소(041-53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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