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안선민 유소년 축구전문객원기자 = 전국의 63개 팀이 출전하여 전라북도 군산에서 지난 2월 10일 개막된 2023년 금석배 전국 중학생 축구대회에 출전 중인 경희중학교 축구부(이하 경희중)의 기세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지 전국의 많은 축구관계자들의 시선이 군산을 향하고 있다. 

경희중은 U-15팀이 10일 조별리그 첫 경기 김제DCTFC를 7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확보하였고, 연이어 U-14팀이 11일 조별리그 첫 경기 순천FC를 2대1로 누르며 마찬가지로 승점 3점을 확보하였다.

경희중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2일과 13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도 U-15팀은 강팀으로 분류되었던 경기용인축구센터를 2대1로, U-14팀은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보인중을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점과 1점을 각각 확보하여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그리고 마침내 14일 U-15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인천 연수FC와의 경기에서 전반 1실점 후 후반 초반 동점을 만들고, 다시 1실점을 하였지만 끝내 동점과 역전골, 쐐기골을 연달아 성공시켜 4대2 짜릿한 역전승의 드라마를 썼다.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뜨거운 박수를 선수들에게 보냈다.

이로써 경희중 U-15팀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조1위로 16강에 선착했고, 15일 U-14팀의 동반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응원할 것이다.

경희중 U-15팀과 U-14팀의 놀라운 저력을 지켜보고 있는 축구관계자들은 더 이상 경희중이 부침이 있던 침체기의 경희중이 아니라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심지어 어떤 관계자는 경희중이 예전 명성을 되찾아 전국 중등축구의 최강자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평가를 하는 이들도 있다.

축구관계자들의 평가가 어떻든 그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2017년 모교인 경희중에 감독으로 부임하여 감독 6년차에 접어든 황선일 감독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지도력이다.

황선일 감독.
황선일 감독.

황선일 감독은 2017년 부임 당시부터 “성적보다는 성장으로 말하고 싶다”는 신념을 가지고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기와 인성을 강조하는 지도자로 경희중을 6년째 이끌어 오고 있다.

지난 6년간 선수 수급의 어려움도 있었고, 눈 앞의 성적이라는 압박도 있었지만 황선일 감독은 단 한번도 자신의 신념을 꺽지 않았고, 그 첫 결과물이 2023년 금석배 전국 중등 축구대회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23년 금석배 개막 직전까지 경남 함양에서 진행된 18박 19일의 동계 훈련 기간 동안 경희중의 색깔을 가지고 경희중만이 펼칠 수 있는 플레이들을 밤낮으로 다듬고 왔고, 그 첫 실전이 이번 2023년 금석배 대회라는 점에서 경희중의 향후 행보가 더욱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도무지 패배할 것 같지 않은, 또다시 역전의 드라마를 써 내려갈 것 같은 경희중에 대한 기대는 이제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그들의 걸음걸음에 많은 사람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낼 것이다.

특별히 압도적인 피지컬의 선수도 없고, 그렇다고 월등한 수준의 테크니션도 없는 경희중이 창단(1963년) 60주년이 되는 2023년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그리고 그 전성기를 누리기 위해 다시 뛰는 경희중학교 축구부의 심장 황선일 감독, 기본기와 인성을 갖춘 믿고 쓰는 40여 명의 축구부원, 일당백의 열정으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학부모 모두가 한마음으로 써 내려갈 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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