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주
재즈 바에서 옹기종기 라이브 연주를 즐기는 건 어떨까?
친구와 연인, 외로운 싱글들까지 함께하는 사람 냄새 나는 음악회.

재즈 바' 음악회 (포스터 제공 '가우초')
재즈 바' 음악회 (포스터 제공 '가우초')

[뉴스인] 정지영 기자 =12월 21(수) , 29(목) , 31(토) 저녁 8시부터.

재즈평론가 '남무성'이 운영하는 재즈 바 <가우초>.

무료관람/예약제, 한국최고의 재즈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송년의 밤.

재즈는 콘서트홀 보다는 작은 클럽이나 바에서 발전해간 찐 라이브음악이다.

재즈 거장 찰리 파커(색소폰), 빌 에반스(피아노)가 남긴 라이브 명반들도 뉴욕의 ‘빌리지 뱅가드(Village Vanguard)’나 ‘버드랜드(Birdland)’와 같은 클럽에서 녹음되었다,

재즈평론가이자 만화 <재즈 잇 업>의 작가 남무성이 운영하는 재즈 바 가우초(마포구 합정동 소재)에서는 12월의 마지막 열흘 동안 3회에 걸쳐 라이브 음악회를 마련한다.

무대가 있는 라이브 클럽이 아닌 LP바에서, 한국최고의 재즈연주자들이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생생한 연주를 들려준다.

모든 관람은 무료이며 음료정도를 주문해서 즐기면 된다.

다만 사전 예약이 필수.

12월 21일(수) 밤에는 블루스/재즈기타리스트 최우준을 중심으로 한 ‘사자밴드’가 라이브를 선보이며 29일(목) 밤에는 색소폰 명장 이정식과 한국의 빌 에반스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양준호, 베이스 연주자 임경진이 트리오 연주를 펼친다.

특히 이정식과 양준호는 지난여름 28년 만의 재결성 콘서트로 화제를 모았던 레전드 재즈밴드 <서울재즈쿼텟>의 멤버이기도 하다.

이 역시 가우초 재즈 바에서의 ‘재회 콘서트’가 계기가 되어 정식 콘서트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천석 규모의 마포아트센터와 연세대백주년기념관을 매진시킨 바 있다.

2022년 마지막 날 밤인 31일(토)에는 색소폰, 트럼펫을 앞세운 6중주 김예중 밴드가 힘차고 화려한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콘서트를 펼친다.

무대와 객석 간에 거리감이 없는 <재즈 바 음악회>는 대중들에게 재즈음악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라이브 문화를 즐기자는 게 목적이다.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수원여대 대중음악과 교수)은 “스윙리듬의 따듯한 온도가 송년의 겨울밤을 정겨운 시간으로 만들어줄 것”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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