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황선일 감독이 이끄는 경희중학교 축구부가 지난 11일부터 30일까지 상암보조경기장에서 개최한 ‘2022 전국 중등축구리그-서울 남부’ 저학년에서 조1위로 마무리를 했다.

서울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8개팀(동부, 서부, 남부, 북부, 강동, 강서, 강남)으로 나뉘어 선수단이 참가한 저학년 중등대회다.

화곡중과 첫 경기에서 16분에 우준혁이 올려준 패스를 받아 원샷 원킬로 골대를 흔든 장재영. 또 한 번 사이드에서 치고 올라온 우준혁 34분 강신원에게 연결된 패스가 득점으로 이어지며 승리를 맛보았다. 장평중과 두 번째 경기에서도 김강민의 어시스트로 강신원이 16분에 넣은 첫 골은 경희중의 분위기를 올렸고 25분에 우준혁이 얻은 반칙으로 프리킥이 주어졌다. 장재영이 아래로 휘감아 찬 공은 모서리에 제대로 꽂혔다. 연이어 28분에 김강민이 올린 크로스는 장재영 선수의 헤딩으로 경기의 쐐기 골이 되었다.

보인중과 마지막 경기는 조1위 다툼으로 숨 가뿐 양상으로 내달렸다. 전방에서 흔들어주던 장재영의 패스가 우준혁에게 이어졌고 크로스 한방은 김강민의 득점으로 성공했다.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 극적 동점골을 보인중에 PK로 내어주며 우승을 코앞에서 놓치는 줄 알았으나, 전반전에 장재영이 13분 스프린트치고 달려나갈 때 수비선수가 손으로 잡아당기며 받았던 옐로카드가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경희중 선수들의 끈질긴 집념과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성장기에 배우는 선수들은 다득점보다 페어플레이가 우선이라 결국 경희중이 조1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경희중학교 축구부에 2017년 부임 후, 황선일 감독의 지도로 5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2023년 시즌을 짊어지고 갈 선수들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준 리그였고, 내년에는 원하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 선수들과 더 많은 시간을 운동장에서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축구에 있어서 ‘이보다 더 진심일 수가 없다’라고 말하는 황선일 감독은 축구에 대한 열정을 운동장에서 선수들에게 다 내뿜고 있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경희중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며 성장을 거듭한 팀의 저력이 2023년 시즌 더욱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외에도 강남_장안중, 강서_JP연세FC, 강동_아현중, 북부_목동중, 서부_문래중, 동부_석관중이 조1위로 마무리했다. 경희중에 이어 강동의 아현중이 또 다른 다크호스다. 신림중과 용마중을 제치고 1위를 해서 내년에 기대되는 팀으로 부상했다.

이번 저학년 축구리그를 발판으로 다양한 팀들이 변화의 촉매제 불씨가 되어 내년에는 또 다른 재미로 이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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