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방병원 유화승 원장.
서울한방병원 유화승 원장.

[뉴스인] 서울한방병원 유화승 원장 = 암 환자에게 있어서 화학 요법이란 악성 종양의 치료를 위한 현대 의학의 효과적인 수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암 환자의 경우, 화학 요법의 부작용으로 인해 오심(메스꺼움)과 구토 증상과 같은 부작용을 겪게 된다. 식사를 하기 어려워지며 심지어는 위장 반응이 두려워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오심구토에 보완대체요법, 특히 한의 치료는 큰 효과를 나타낸다.

최근 생강이 오심구토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의학에서 사용되어져온 한약재 중 하나인 생강은 예로부터 오심과 구토를 치료하는데 활용돼 왔다. 이는 생강의 주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이라는 항산화물질이 오심과 구토를 야기하는 세로토닌 수용체(5-HT3)를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생강을 화학요법 전후로 경구 복용하게 되면 유방암 환자들의 오심과 구토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아 암 환자 치료에 더 많은 가능성을 제시했다.

침 치료도 암 환자의 오심구토에 효과가 있는데, 이 연구에 따르면 68명의 암환자 중 치료군과 대조군, 통상치료군으로 나뉘어 4주동안 시험했는데, 침 치료를 받은 암환자가 대조군과 통상치료군보다 항구토제를 적게 섭취하였으며 오심의 강도가 낮았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암 환자 60명을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치료군에 손목, 발목에 침과 생강 뜸을 사용하였다. 화학요법 기간 동안 치료군의 오심 빈도는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줄었으며 구토억제 효과 역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효과가 나타나 한의 치료가 오심구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심 및 구토는 화학 요법 약물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삶의 질 뿐만 아니라 환자의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항구토제를 투여받기도 하지만 약물의 과용은 저혈압, 두통 등 여러 합병증의 문제를 야기한다. 세계적으로 통합의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한의 치료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침과 뜸, 한약 등이 다방면에 걸쳐 오심구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암 환자들의 삶의 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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