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무악 공연 모습.
오연무악 공연 모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이경화 교수의 두 번째 '오연무악(旿燕舞樂)' 공연이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 돈화문국악당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이미 세계적인 명사가 된 이경화 교수가 오스트리아 정부의 초청으로 오는 24일~26일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행사’에서 선보일 특별공연을 출국 전에 그대로 무대에 올렸다.

이경화 교수 공연 모습.
이경화 교수 공연 모습.

'소고춤'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있는 이경화 교수와 그 제자들의 ‘소고놀이와 최종실류 소고춤’을 시작으로, ‘삼도사물놀이’, ‘부채춤’, ‘신바라춤’, ’고풍’, ‘진도북춤’ 으로 무대는 이어졌다.

우리의 전통 춤과 이어지는 신명나는 장단가락에는 여인의 절제된 몸짓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기쁨과 슬픔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경화 교수.
이경화 교수.

특히 ‘신바라춤’은 1984년 이경화 교수가 전통을 기반으로 새롭게 안무해 세계무대에서 선을 보여 찬사를 받았던 춤으로, 한국의 고유한 리듬으로 새롭게 작곡한 음악에 바라와 음색의 조화를 이루며 흥과 세련미를 춤사위로 아우르게 한 이경화 춤의 레파토리 중 하나로 보는 내내 6명이 하나가 되어 엇박자로 이어지는 리듬의 합을 보여줬다.

또한 농요에 맞춰 일꾼을 격려하던 진도의 두레굿에서 발전한 ‘진도북춤’은 힘차게 내려치는 강한 응집력과 부드럽게 풀어내는 조화로운 타법, 나는 듯 머무는 듯한 화려한 발놀림, 몰아치는 듯 되돌아가는 화려한 몸짓으로 우리의 토속적인 흥과 멋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이날 공연은 (사)오연문화예술원(대표 김학영)의 주관으로 이경화, 유현진, 김학영, 조보경이 ‘소고춤’에, ‘삼도사물놀이’에는 꽹과리의 염두용과 유정희, 장구에 정인구, 김라영, 북에 배유경과 강병식, 징에 정지영과 진현우가 무대에 올랐으며, ‘부채춤’과 ‘고풍’에 이경화, ‘신바라춤’에는 유현진, 김학영, 정혜승, 조보경, 최예지, 정선화 그리고 마지막 무대인 ‘진도북춤’에는 이규정, 유현진, 최예지, 정인구, 강병식, 염두용, 진현우, 유정의, 김라영, 배유경, 정지영, 정다운이 출연했다.

김학영 대표는 "'오연무악'은 이경화 교수의 제자들이 격년제로 스승님의 춤의 전통을 이어받기 위해 마련하게 된 문화제다. 코로나로 2년6개월 만에 열리게 됐지만, 마침 오스트리아 정부의 초청 무대를 겸해서 국내공연을 먼저 시작했다. 이경화 교수와 특별히 협연해주신 광주시립농악단 단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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