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민주혁명’ 62돌 맞아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 개최, 상금 5천만원

제3회 4‧19민주평화상을 수상한 김영란 전 대법관.

[뉴스인] 박재헌 기자 = 4‧19민주혁명 62돌을 맞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제3회 4‧19민주평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김종섭 서울대총동창회장이 김영란 수상자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김종섭 서울대총동창회장이 김영란 수상자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수상자인 김영란 전 대법관(현 아주대학교 로스쿨 석좌교수‧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은 수상 연설을 통해 “우리 사회는 소수의 독재자나 권력자들이 다스리는 단계에서는 벗어났지만, 엘리트들이 카르텔을 만들어서 권력과 부를 나누어 가지는 사회로 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청탁금지법이 만들어져 자리 잡아 가고 있지만 아직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란 수상자와 부군 강지원 변호사.
김영란 수상자와 부군 강지원 변호사.

김 수상자는 “우리 사회의 절대 다수는 혈연, 지연, 학연에 기대어 이익을 도모하는 카르텔을 만드는 문화를 그대로 둘 수 없으며 그런 사회를 반드시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런 분들의 열망이 강렬한 것은 우리 사회의 희망이며 우리 사회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말한다”고 말했다.

김 수상자는 이어 자신이 공직이후 변호사 개업이나 대기업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으나 대학으로 적을 옮긴 이유와 관련, “판사로 재직할 동안에는 현실적인 사건사고에 대해서 법을 정의롭게 적용하는 문제를 고민해왔지만, 이후로는 법이 우리 사회에서 정당하게 적용되고 집행되는지를 좀 더 깊이 있게 학구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세정 서울대총장.
오세정 서울대총장.

이날 김종섭 서울대총동창회장은 김영란 수상자에게 상장과 조각상패와 상금 5,000만원을 시상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정 서울대총장, 제1, 2회 수상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정남 전 청와대 교문수석, 김인규 서울대문리대동창회장 등 60여명의 초청자들이 참석했다.

1회 수상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1회 수상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종섭 서울대총동창회장.
김종섭 서울대총동창회장.

이에 앞서 유홍림 심사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사회과학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은 김 전 대법관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제3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입안하였으며, 이 입법을 계기로 부정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여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정의를 구현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인규 서울대문리대동창회장.
김인규 서울대문리대동창회장.

‘4‧19민주평화상’은 2020년 4‧19민주혁명 60주년을 맞아 서울대문리과대학동창회가 ‘4‧19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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