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민경찬 기자 =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넘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뇌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지금처럼 추위로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상승하는데 뇌혈관 파열로 피가 고이는 뇌출혈, 뇌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뇌경색과 함께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 또는 꽈리 모양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 위험도 커지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뇌동맥류 환자는 2023년 기준, 16만5천여 명으로 5년 전인 2018년(9만8천여 명)과 비교해 68% 증가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다량의 뇌출혈이 발생하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성훈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동맥류 파열 증상은 목덜미가 뻣뻣한 증상인 경부 강직, 의식 저하, 심한 두통과 오심, 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어서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뇌동맥류 검사는 CT, MRI,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며 치료법은 클립을 이용한 뇌 수술 결찰(동여맴)술이 있다. 머리를 열고, 뇌혈관 밖에서 동맥류 시작 부위를 클립으로 결찰하는 방법이다. 혈관 내 수술법인 색전술은 허벅지 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 후 동맥류 내부에 코일을 채워 넣는 시술로 필요하면 스텐트를 사용한다.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100명 중 15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환자의 30%는 인지 저하, 마비 증상 등 신경학적 후유증도 남아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야 하는데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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