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포스코 이전 옳지 않고, 포스코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아"

2022-02-18     김동석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2022.02.18 / 사진=[뉴시스]

[뉴스인] 김동석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8일 "어떤 이유로도 포스코 이전은 옳지 않고, 이는 포스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여기 오기 전에 포스코에 가서 포항제철소장과 만나 포스코 이전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며 "어떤 이유로도 포스코 이전은 옳지 않고, 포스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포스코의 경영자는 최정우씨일지 몰라도 포스코는 대일청구권으로 만들어진, 오랜 협력과 코크스에서 나오는 환경부담을 감당해준 포항시민들의 것이기도 하다"며 "포스코 진로 문제에 대해선 포항시민들과 협의와 절차 등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에게)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이후 포항 근로자종합복지관으로 자리를 옮겨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포스코 하청노동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사람 목숨을 갈아 넣는 기업은 더 이상 안된다. 작년에 포스코가 영업이익을 7조를 얻었는데, 하청노동자들은 정규직에 비해 임금의 40% 밖에 되지 않는다"며 "올바른 이익 배분과 임금 개선을 위해 국정감사 등에서 부당한 차별과 위험 노동에 대해 책임 있게 해결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심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들과 일일이 주먹을 맞대며 대선 유세를 이어갔다.

심 후보는 "70여년동안 대한민국은 허리띠를 졸라 매 세계 10위 선진국이 됐다. 이제는 경제대통령이 아닌,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하는 복지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며 "정의당 심상정이 녹색복지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포항시민들의 전폭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