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일로', 코리안더비 우승으로 삼관에 한 걸음 더

2009-05-21     박생규
▲ 코리안더비에서 우승한 '상승일로'의 질주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박생규기자 skpq@newsisehealth.com
【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한국마사회는 코리안더비(GⅠ)에서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마필인 '상승일로(국2, 3세, 암, 부경19조 김영관 조교사)'가 우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상승일로'는 KRA컵 마일의 영광을 재현하며 원정경기로 치러진 이번 코리안더비에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서울경마공원의 마필들에 압승을 거둔 것이다.

이로써 '상승일로'는 삼관을 향한 두 번째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으며 올해 10월로 예정된 농식품부장관배(GⅡ)에서 우승하게 되면 원년 삼관마인 '제이에스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영예의 삼관마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7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국3세, 1800m, 별정)로 열린 코리안더비의 초반 기세는 '남도제압'(국2, 3세, 수, 부경19조 김영관 조교사)이 잡았다.

지난 KRA컵 마일(GIII)에서도 선행을 잡아 '상승일로'의 우승을 어시스트한 '남도제압'은 이번에도 놀라운 순발력을 보이며 선두자리를 차지했으며 '석청', '칸의제국', '연승대로', '나이스초이스' 등이 그 뒤를 따랐다.

3코너를 돌기 전까지 순위변동이 거의 없던 레이스는 4코너에 진입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최고 관심마인 '상승일로'로 인해 열기가 더해갔다.

마침내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서 '상승일로'와 '남도제압'의 추입 대결이 벌어졌다. 놀라운 탄력과 지치지 않는 스테미너를 선보이며 결승선을 1등으로 통과한 말은 이번에도 '상승일로'였다.

쟁쟁한 수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정상에 선 암말 '상승일로'는 2관 달성으로 한국경마의 '여인천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 달 KRA컵 마일에 이어 이번 더비에서도 우승, 준우승을 석권하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진기록을 남겼다.

KRA컵 마일에 이어 코리안더비까지 1, 2착을 석권한 김영관 조교사는 "원래 경주전략은 '상승일로'의 초반 선행 또는 선입이었는데 기립 발주를 하는 바람에 선두를 놓쳐 걱정했다"며 이른 추입에 나서 파워 있는 레이스를 선사한 조성곤 기수에게 공을 돌렸다.

또 3관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3관마가 탄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3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19조를 담당하는 조교사로 지난 2004년 데뷔해 통산 1447전 240승, 2착 160회로 승률 16.6%, 복승률 27.6%를 기록 중이다.

대상경주 전적은 이번 코리안더비를 포함해 총 5회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떠오르는 명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눈부신 추입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만들어낸 주인공인 조성곤 기수는 "멀리서 원정 온 보람을 느낀다"면서 "부경보다 짧은 직선주로를 감안해 한 타임 빨리 추입에 나선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조 기수는 생애 첫 대상경주를 코리안더비로 장식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밝혔다. 조성곤 기수는 지난 2005년도에 데뷔한 신예 기수로, 통산 1258전 112승, 2착 162회로 승률 8.9%, 복승률 21.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