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4조 추경 관련해 "소상공인·경제·재정여건 고려해 판단"

2022-02-04     이재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해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2022.02.04 /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인] 이재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 "물가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을 묻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물가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14조원은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14조원 이상으로 편성하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돼 (물가 상승 압박을) 고려해 추경 규모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14조원으로 추경 규모를 작게 잡은 게 차기 정부에서 추경을 요구할 것을 대비한 것이냐"고 묻자 홍 부총리는 "그것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피해지원, 경제에 미치는 영향, 재정 여건을 종합 고려해 판단했다"고도 했다.

홍 부총리는 "14조원 규모 중 소상공인 지원이 12조원이 되는데 이는 2020년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줬을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정치권의 (증액) 요구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