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비상 "간염주의보→확산주의보(?)"

당국 "예방 위해 손 자주 씻고 음식물 익혀먹어야"

2009-05-15     조정훈
【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관계 당국의 A형 간염주의보가 사실상 확산주위보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선 학교에서 A형 간염이 집단 발생해 확대 감염을 비롯한 인근 학교 등 전염 확산 차단이 시급하다.

15일 뉴시스헬스는 A형 간염 비상에 대해 시리즈 2회에 걸쳐 점검한다.

◇A형 간염 수도권 급증

환자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로 감염될 만큼 전염성이 강하며 최근 연령과 경로 등을 초월해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2199건의 A형 간염이 발생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98%나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 637건, 서울 418건, 인천 313건 등 수도권에서 발생이 늘고 있다.

또 지난 3월29일~4월4일 표본감시 결과 의료기관 당 3.3건이 발생해 지난 3년 평균 1.7건에 비해 무려 2배나 증가했다.

30세에서 39세가 94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세에서 29세(796명), 40세에서 49세(229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ㆍ소아기는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성인이 된 후 감염되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해진다.

실제로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 인근 A증권사 펀드 매니저 B모씨가 사망하는 등 총 3명의 A형 간염 환자가 동시 발생해 혼란이 가중됐다.

더욱이 A형 간염 항체가 전무한 성인이 감염됐을 경우 사망의 원인인 합병증과 전격성 간염 확대를 배제할 수 없다.

항체 보유율이 10% 이내인 10대에서 30대가 감염에 취약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보건 전문가 등은 지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형 간염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음식물을 잘 익혀서 섭취하는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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