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동남권 철도, 인구 1000만명 경제규모 490조...2029년 가덕도 신공항 개항시 동북아 8대 메가시티"

2021-12-28     장재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동차 진입을 축하하고 있다. 2021.12.28 / 사진=[뉴시스]

[뉴스인] 장재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대구, 영천, 경주, 울산 및 부산을 잇는 동남권 철도에 대해 "메가시티로 가는 첫 걸음"이라며 "더 큰 꿈을 가진다면 장차 대륙철도로 연결되는 출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남구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교통망을 통해 동남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잇는다면 인구 1000만명, 경제규모 490조원의 메가시티가 될 것"이라며 "2029년 가덕도 신공항까지 개항되면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3년 뒤 중앙선의 도담 영천 구간이 완공되면 동남권 철도는 제2의 KTX 경부선이 되고 부산 부전과 서울 청량리가 하나의 노선이 돼 운행 시간이 2시간 50분이 된다"며 "수도권과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23년 동해중부선, 2027년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부산 부전역에서 시작하는 동해선이 완성되고, 남북철도가 연결된다면 대륙철도까지 이어져 동남권 지역이 유라시아 진출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네덜란드까지를 기준으로 해상운송 시간이 60일에서 37일로 단축되고, 운임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물류 비용의 현안이 가져오는 경제 효과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초광역 협력은 한층 심화된 균형발전 정책"이라며 "광역단체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해 국가 성장 거점을 다극화하고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내년 1분기 출범하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처럼 자치단체가 초광역 협력을 위해 특별자치단체를 구성하는, 초기 설립비용을 지원하고 국가 ??도 적극 위임하겠다"며 "정부는 내년 초 국가 균형 발전 특별법과 국토균형법을 개정하여 초광역 성공모델을 조속히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초광역 협력의 성공은 광역교통망에 있다"며 "동남권 지역과 함께 대전·세종·충청권, 광주·전라권, 강원권에도 6개의 광역철도사업을 추진하는데, 총 12조원의 예산을 광역철도사업에 투입해 초광역 협력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