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여아 수족구병 숨져…국내 첫 사례 '비상'

중국 5세 이하 영ㆍ유아들 사이 유행 올해 80명 이상 사망

2009-05-13     조정훈
【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경기도 수원에서 12개월 된 여자아기가 수족구병으로 인한 뇌염(추정)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A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에서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영아는 지난달 28일 손과 발에 발진 증상이 나타나 지난 3일 입원, 치료했으나 이틀 후(5일) 결국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수족구병으로 인근 중국에서는 5세 이하 영ㆍ유아들 사이에 유행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무려 80명 이상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40여 명이 숨졌으며 지난 2007년에도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의 원인이 되는 엔테로바이러스(71형)를 정밀 분석한 결과 현재 중국에서 돌고있는 바이러스 유전자와 98%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숨진 영아의 가족 등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유입 경로 등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한 전문가는 "수족구병은 5세 미만 영유아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고열과 함께 입안과 손발에 물집이 생기고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