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릉줄기세포, 음경발기세포로 변화 성공
흰쥐에 사람 줄기세포 이식…발기 관여 근육과 세포로 변화 확인
2008-08-18 김연환
영국비뇨기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논문은 ‘인체신경릉줄기세포(neural crest stem cells)를 흰쥐 음경해면체에 이식하여 음경해면체 평활근과 내피세포로 변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체 신경릉줄기세포는 자기복제능력을 가진 다분화능 줄기세포로 여러 형태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다. 또 신경계가 발생할 때 신경릉 부위는 말초신경계의 구조로 분화한다.
연구결과에 따라 중추신경줄기세포 외에도 신경릉 줄기세포가 음경해면체 발기에 관여하는 조직들의 재생에서 역할을 할 수 있고, 내피세포와 평활근 등으로도 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경능줄기세포는 중간엽줄기세포보다 음경발기에 관여하는 말초신경계의 재생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음경해면체 평활근과 내피세포로의 변화 외에도 발기부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신경세포의 손상까지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 세포다.
연구팀의 송윤섭 교수는 “향후 인체신경릉줄기세포를 발기부전 치료에 임상적으로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한다면, 발기부전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음경의 발기는 뇌에서 성적인 흥분이 생긴 뒤 스펀지 모양의 음경 해면체에 피가 몰리면서 생기며 해면체에 피가 몰리기 위해서는 해면체를 구성하는 평활근이 느슨하게 작용해야 한다.
따라서 발기부전은 나이가 들거나 사고 등으로 음경해면체 평활근과 내피세포 등 발기에 관여하는 세포의 손상으로 생기는 것이다.
송윤섭 교수팀은 지난해 9월 사람의 골수에서 유래한 중간엽줄기세포를 흰쥐의 음경해면체에 이식해 음경해면체 평활근과 내피세포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