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감염환자 또 발생…'2차 감염' 촉각
당국 "60대 여성 Dㆍ20대 여성 K씨 정밀검사 관심"
2009-05-05 조정훈
이는 신종 인플루엔자 A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날(4일) 관계 당국의 주장과 정면 대치되는 것으로 사실상 2차 감염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추정환자 B(44ㆍ여ㆍ수녀)씨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환자로 최종 확정 했다고 밝혔다.
B씨는 앞서 감염환자로 판명된 A씨(4일 퇴원)와 차량 동승 등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력한 확진환자로 지적돼 왔다.
결국 B씨가 감염환자로 최종 판정나면서 '사람끼리 감염'에 따른 지역 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에서 인플루엔자 A에 걸린 사람이 입국한 뒤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2차 감염이 공식 확인되는 셈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달 26일 귀국한 A씨와 접촉한 B씨는 이틀 후 독감 증상을 보였다가 관계 당국에 의해 지난 1일 추정환자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A 감염여부를 놓고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60대 여성 D씨(62ㆍ여)와 20대 여성 K씨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뒤 지난 2일 추정환자(3번째)로 판정된 D씨의 정밀검사 결과 여부에 따라 2차 감염사실은 더욱 무게가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퇴원한 A씨에 이어 3번째 추정환자 D씨 역시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D씨의 친구 2명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나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어제까지 의심신고 13건을 포함해 총 36건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환자로 판정된 B씨의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내일 격리가 해제돼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에 사는 20대 K모 여성의 경우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이 1차 검사한 결과 신종플루 반응을 보였다"면서 "현재 검체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감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