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언론인 신종 플루 양성반응
2009-05-04 허 겸특파원
호주 AAP 뉴스통신사에서 근무했던 케이트 코베트(여·29)는 이날 오전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코베트는 영국 입국 초기 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을 나타내 당국에 정밀 검진을 받았지만 감염체가 H1N1 바이러스인지 확인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고 자신의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았다며 영국 보건당국의 미온적인 대처를 질타했다.
그는 "지난주 초 의료진을 만났지만 그들은 내 상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며칠 뒤에야 친구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검사를 받았다는 말만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코베트는 항생제 타미플루 치료를 받으며 가택에 격리돼 있다.
앞서 런던에 체류 중인 호주인 가운데 2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한 달 전 호주에서 영국으로 건너 온 건축업자 A(29)는 대인 접촉을 피한 채 집에 머무르고 있으며 역시 남성인 마크 로버트슨(23)도 양성반응을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멕시코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