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차고 가슴 답답…암, 심·뇌혈관 질환보다 무서운 이것은?
[뉴스인] 민경찬 기자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기류 제한(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현상)을 특징으로 하는 폐 질환이다.
흡연,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감염 등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 이상으로 발생하며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다.
COPD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기류 제한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기류 제한은 소기도 질환과 폐기종이라고 불리는 ‘폐실질’ 파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긴다.
COPD 발병 시기는 개인차가 있으나 대부분 40~50대 이후다. 발병은 흡연 후 10년 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장기간 흡연을 해 온 중년층 남성 발병률이 높다.
한편, COPD 치료율은 84.7%로 고혈압(61.7%), 당뇨병(60.8%), 고콜레스테롤혈증(53.1%)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선제적 예방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은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천식과 같이 쌕쌕 소리가 나거나 흉부 압박감 등이 있다. ‘COPD’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며 유독물질, 공해, 미세먼지 등이 기도는 물론 폐포에 만성 염증을 만들어 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도 발병 요인이 될 수 있다. 장기간 흡연을 하면 폐 세포 손상 우려가 크고 이로 인해 폐기종이 발생해 결국 COPD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오홍근 전문의는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고, 효과 및 부작용을 고려할 때, 흡입 약제를 우선 추천하며 한번 손상된 폐는 다시 원복되지 않기 때문에 폐를 더 손상되지 않게 금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금연은 COPD 예방과 질환 진행 속도를 감소시키는 가장 중요한 치료”라고 덧붙였다.
우리 몸은 20대까지 계속 성장한다. 따라서 사춘기부터 흡연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조기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금연과 함께 가벼운 호흡기 감염이라고 해도 걸렸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선제 치료를 해야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오 전문의는 “호흡기 감염이 COPD 악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일부 환자에서 항생제 치료 시 항생제 내성으로 치료를 피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때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COPD가 악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경증 COPD는 활동 중 호흡곤란이 발생하나 금연과 초기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중증 COPD로 진행되면 비활동 시에도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어 기계에 의존하는 삶을 살 수도 있으며 호흡곤란으로 운동능력이 저하 되고 근력 약화, 체중 감소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런 결과로 사회적 고립, 우울증 같은 정서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호흡 재활치료가 도움 되는데, 호흡 곤란으로 인한 운동능력 저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걷기 등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중증도 이상 COPD 환자는 걷기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으로 오래 못 걷게 되는데, 이럴 때는 숨이 찰 정도까지만 걷기 운동을 하고 호흡이 호전된 후 다시 걷기 운동을 반복하다 보면 폐활량이 좋아지고 걷는 시간이 길어져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