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역선택 방지조항' 배제안 최고위 추인...선관위 수정·확정 권한"

[뉴스인] 장재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경선준비위원회의 역선택 방지조항 배제안을 최고위원회가 추인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자 "경준위는 3차에 걸친 경선안, 여론조사,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포함한 경선계획안을 보고했으며, 최고위는 해당 안에 대해 추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적 논쟁을 막기 위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고위 추인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역선택 도입여부에 대한 서병수 경준위원장과의 질의 응답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경준위 안이 추인됐다는 이 대표의 주장은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의 말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정 선관위원장은 전날 선관위 회의에서 "경준위에서 안을 만들어놨다는데 경준위는 자료 수집을 하는 역할이지 그 안이 확정안이 될 수가 없다"라면서 "확정안이 되려면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는데 경준위는 그렇게 그렇게 못했다"고 경준위 안 자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경준위 안 추인을 재확인하면서도 선관위의 수정 및 확정 권한을 인정해 선관위에 힘을 실으며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그는 "선관위는 기 추인된 경준위 안을 수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은 공정하고 중립적 판단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결론을 내려 이 논쟁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민주당이 유엔과 언론단체가 우려한 조항에 대해서는 포기를 선언하는게 합당할 것"이라며 "조속하게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 등 독소조항에 대한 포기선언을 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