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가 주목한 센티멘탈 휴먼 드라마, 영화 아담 25일 개봉

2021-08-25     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칸영화제를 비솔해 세게 유수 영화제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으며 21세기 가장 서정시적인 영화로 각광받는 ‘아담’이 25일 개봉 한다. 이 영화은 각자 이유로 상처를 떠안고 사는 세 여성이 카사블랑카에 있는 한 빵 가게에서 생애 잊지 못할 치유의 경험을 하는 이야기를 그려낸 센티멘탈 휴먼 드라마다.

영화 아담(사진제공=아트비전)

서로의 삶을 바꾼 세 여성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냈다. 미혼모라는 사실을 숨겨야만 해서 고향을 떠난 사미아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자리와 머무를 곳을 찾아 카사블랑카를 돌아다닌다. 그곳에는 빵 가게를 운영하며 딸 와르다와 단둘이 사는 여인 아블라가 있다. 그녀는 남편과의 사별 후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 게 힘들어졌고, 우연히 마주친 사미아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한다.

하지만 사미아가 계속 눈에 아른거리자 아블라는 결국 그녀에게 며칠간 묵기를 허락한다. 이후 곧 태어날 아담의 태동을 느끼는 와르다의 섬세한 손길, 그리고 같이 음식을 준비하는 아블라와 사미아의 모습을 포착한 스틸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세 여성들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네마틱한 경험을 기대케 한다.

특히, <아담>은 제7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마리암 투자니는 독창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 연출가로 각광받았다. 이와 함께, 세밀한 시선으로 ‘여성의 주체적인 선택’과 ‘연대의 힘’이라는 주제를 그려낸 칸영화제가 주목한 여성 감독의 계보에 합류했다.

마지막 명장면은 ‘사미아’와 ‘아블라’의 양손이 비로소 맞닿은 장면이다. 어느 날, ‘사미아’는 르지자 반죽 작업이 익숙하지 않은 ‘아블라’에게 조심히 다가가고, 드디어 두 사람의 양손이 맞닿게 된다. 마리암 투자니 감독은 이와 같은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세밀한 익스트림 클로즈업 숏을 택한다.

<그을린 사랑>의 주역 루브나 아자발이 ‘사미아’ 역을 맡은 니스린에라디와 완벽한 연기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연대로 발전하는 강렬한 여성 연대 서사에 정점을 표현, 극의 몰입감이 절정에 도달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