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언론·야당, '백신 부족' 정부만 물어뜯기보다 지혜 모아 이겨내야"

2021-07-14     김태엽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1.07.14 /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인] 김태엽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불거진 백신 사전예약 조기 중단 사태와 관련해 "언론과 야당도 무슨 일이 발생하면 정부만 물어뜯고 신뢰만 깨기보다는 어떤 점을 보완할지 같이 지혜를 모아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는 대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 백신을 우리가 생산해서 공급하면 얼마나 좋겠냐. 그러나 전세계에 백신이 다 부족한 상황이고 백신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과 독일 등 몇 군데 나라 이외에는 전부 다 경쟁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그래서 백신 회사의 공급 물량도 상호 간 비밀준수 협정이 있어서 속시원하게 모든 것을 다 공개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 지금 무엇을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잘 해보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물론 미흡한 점도 있지만 여당도 정부의 이런 점을 철저히 점검해서 더 충분하게 설명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과 언론도 중대한 국민적 위기를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서 함께 이것을 뚫어내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만 당한 게 아니잖냐. 미국 등에서도 델타 변이, 람다 변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예약이 사전 안내 없이 중단돼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사전에 확보된 백신 물량만큼 예약되고 추가 예약된 분은 이후에 접종을 받는다는 고지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공급 일정이 일부 조정되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나 고지가 부족한 것에 대해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향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당국은 대국민 소통 강화와 접종 계획의 치밀한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접종 계획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다시 한번 철저하게 점검해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이달 말까지 1000만회분 백신이 도입되고 3분기에만 8000만회분 백신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9월 말까지 국민의 70% 1차 접종 완료라는 방역 목표 달성을 위해 충분한 물량이다. 접종을 원하는 모든 국민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백신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5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의와 관련해서는 "우리당은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하고자 한다. 야당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같이 협의해가겠다"며 "동시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차별없이 돼서 상호보완될 수 있도록 충분히 정부 당국, 야당과 협의해 공감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