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인플루엔자 이번주 고비 당국 '초비상'
검역원, "발생국 수입 돼지고기 건별로 검사 실시"
2009-04-27 조정훈
2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관리본부, 일선 광역지자체, 양돈협회, 축산농가 등에 따르면 상호 유기적인 '돼지콜레라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취약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예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양돈, 가금 농가에 대한 예찰, 소독활동을 늘리고 취약지역 통제 등 차단방역 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돼지인플루엔자 확산
지난 23일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돼지인플루엔자(H1N1)인체감염 환자 1324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81명이 사망, 사망자가 계속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캔자스 등으로 확산, 발생중이며 뉴질랜드, 프랑스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는 이전에 사람, 돼지,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서로 다른 유전자 요소가 복합된 신종(변종) 바이러스로 추정하고 있다.
◇돼지인플루엔자란?
돼지의 급성전염성호흡기질병으로 감염된 돼지와 정상인이 접촉 시 또는 감염된 사람과 정상 돼지가 접촉할 경우 교차 감염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식물로는 전염되지 않으며, 돼지고기 섭식에 의한 감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1℃에서 열처리하면 바이러스는 사멸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돼지인플루엔자는 A형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기침, 호흡곤란, 발열, 주저앉는 증상을 보이다 5~7일 내 빠르게 회복하기도 하나 일부는 심한 폐렴으로 폐사(폐사율 5%미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체는 오르소믹소바이러스과의 'influenza Type A형 바이러스'(H1N1형과 H3N2형이 유행)로 알려지고 있다.
'Influenza A형'은 사람, 조류, 돼지, 말 등의 바이러스들이 혼합 감염 시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변종 바이러스 출현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조치상황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현재 멕시코, 미국 등 발생국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에 대해 매 건별로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돼지고기를 섭취하는 것으로 감염되지 않으나, 소비자 안심 차원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지역 여행 자제 및 예방수칙(손씻기 등)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최근 여행자 가운데 콧물, 기침, 인후통, 구토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 등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릴렌자) 240만명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또 현재 운영 중인 AI 비상상황실 지속 운영, 전 양돈, 가금농가 일제 예찰 및 농가소독, 통제 등 차단방역 지도를 강활하고 농장주에 대한 예방요령 홍보(감염여부 주시)로 병행하고 있다.
◇전염경로
돼지간 전파는 주로 이동에 따른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공기중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돼지, 조류 간 교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감염된 돼지에서 사람, 감염된 사람에서 돼지로 직접 전파되며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발생 및 증상
주로 가을에서 봄에 발생(잠복기 1~3일)한다. 증상은 활동저하, 침울, 포개짐, 식욕부진, 복식호흡, 기침, 호흡곤란, 체온 상승 등이다.
사람의 경우엔 발열, 무력감, 기침, 콧물, 인후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진단 및 치료
비점막, 폐로부터 바이러스 분리 및 항체검사(HI)법으로 진단한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농장 출입통제ㆍ소독 철저 등 차단방역, 쾌적하고 청결한 환경조성이 중요하며 2차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돼지로부터의 사독백신이 있으나 바이러스의 잦은 변이로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의 경우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릴렌자로 치료(1일 2회, 5일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