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고교생 75명 돼지독감 발병 의심

2009-04-25     최철호 특파원
【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기자 = 미국내 돼지독감에 대한 공포가 고조된 가운데 뉴욕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 집단으로 돼지독감 유사증세가 나타나 방역당국이 대책반을 파견하는 등 소동이 일고 있다.

뉴욕 보건당국은 24일 (현지시간) 뉴욕시내 퀸스 고등학교 학생 75명이 집단으로 감기와 같은 증세를 보이면서 결석하는 등 돼지독감으로 의심돼 즉각 방역대책반이 파견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 보건국의 돈 와이스 박사는 보건국 소속 의사들과 역학조사반원들이 뉴욕시 사립 성 프란시스코 준비학교에 파견돼 역학조사에 나섰으며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최근 고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며, 기침과 재채기를 하면서 콧물도 흐르는 등 현재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긴급경보를 내린 돼지독감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감기 증세를 보인 일단의 학생들은 이날 역학조사반에 의해 가검물이 체취되거나 진단을 받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단 외부의 출입이 자제된 가운데 준격리 조치가 취해졌다.

방역당국은 이날 역학조사의 결과가 나오려면 수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활동을 최대한 자제시키고 학교내 학생들이 모여야 하는 행사를 모두 취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