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펠프스, 수영으로 '전화위복'
천식-ADHD 등 극복…폐활량 증가·자기 통제 등 탁월
2008-08-14 김연환
그렇다면 수영이 과연 천식 및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쟁애를 앓았던 이 두 선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이준성 교수(소아과)는 “소아의 경우 공해, 진득이와 마찬가지로 각종 운동에 의해 천식이 유발되기도 하는데 수영의 경우는 천식을 유발하지 않는 운동 중 하나” 라고 강조했다.
그 원인으로 이 교수는 “천식은 주로 기도가 차고 건조할 때 유발되는데 반해 수영은 습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운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천식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수영은 폐활량 증가에 효과적인 운동이므로 어린 천식환자에게 수영을 권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은 마이클 펠프스 선수의 경우도 수영으로 질환을 극복한 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학령 전기 및 학령기 아동들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정신과적 장애로서,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이며, 아동의 정상적인 학교생활 및 가정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중앙대학교 이영식 교수(정신과)는 “물 속 공간은 ADHD 아동들이 과한 행동을 분출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인 동시에 집중력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원리로 태권도, 검도 등의 다른 운동도 많이들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수영의 반복훈련은 주의력별핍 과잉행동장애가 과잉행동, 집중력저하, 충동조절장애 등의 증상을 극복할 수 있는 자기통제력 향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진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꼭 수영뿐 아니라 미리 예방적인 약물 복용 혹은 적절한 준비운동을 거친다면 다양한 운동을 통해 이들 질환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의료진은 "이 두선수가 수영을 통해 질환의 치료 뿐 아니라 숨겨진 재능까지 발견하고 잘 관리한 덕에 세계적인 선수가될 수 있었던 만큼 만성질환이 '전화위복'이 된 인간 승리의 한 표본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