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과거와 비슷' 54%, '감소' 28%, '증가하고 있다' 18%
- 1984년 이래 처음으로 영향력 증감 의견 역전
2021-05-20 김태엽 기자
[뉴스인] 김태엽 기자=한국갤럽이 2021년 3~4월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1,500명에게 과거에 비해 요즘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 증가하고 있다고 보는지, 감소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54%가 '과거와 비슷하다', 28%는 '감소하고 있다', 18%는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1984년 이래 처음으로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증감 의견이 뒤바뀌었다.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응답은 1980년대 약 70%에서 1997년 59%, 2004년 54%, 2014년 47%로 줄었고, 이후 7년 만에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감소하고 있다'는 응답은 1980년대 약 10% → 2014년 19% → 2021년 28%, 같은 기간 '과거와 비슷하다'는 10% 미만→34%→54%로 늘었다.
한국인이 느끼는 종교의 영향력은 2014년까지 확장세, 2021년 지금은 답보·축소 쪽으로 기울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응답을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인은 2014년 59%에서 2021년 26%로, 불교인과 천주교인은 약 50%에서 20% 내외, 비종교인은 40%에서 15%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