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용 사면 필요하다는 국민들, 경제와 관계 있다고 보는 것"
[뉴스인] 장재필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투자 같은 게 이루어지려면 그게 필요한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국민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 전 총리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가 메모리 분야는 우리가 선두이고, 시스템 반도체 같은 것은 앞으로 좀 따라잡아야 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경제계와 종교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이 부회장 사면론을 언급한 셈이다.
정 전 총리는 "국민들이 그런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다"며 "저한테 개별적으로 좀 (사면하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아마도 이제 국민 여러분들이 그게 경제와 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공감대가 다 마련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래서 아마 대통령이 국민 여론도 참작하면서 잘 살필 것으로 본다"고 청와대로 공을 넘겼다.
그는 또 이낙연 전 대표와의 이른바 '호남 쟁탈전'에 대해선 "이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며 "오래전부터 이 전 대표는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고, 저는 이제 후발주자니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사과한 데 대해선 "우리 정치인들이 솔직한 게 좋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잘못했다고 한 게 바람직하다는 건가'라고 묻자, 정 전 총리는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정신을 강조한 데 대해선 "늦었지만 그런 말씀을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또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잠재적인 후보들은 이제 경쟁하는 선수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게임의 룰을 만들 수는 없다"면서 "지도부가 어떻게 하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지 방안을 만들어서 일정 등을 계획해야 된다"면서 송영길 지도부에 교통정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