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3세 이상 한국인] 86%, 1년 내 유튜브 이용 경험

- 모바일 메신저 92%, 네이버 밴드 44%, 카카오스토리 40% - 페이스북 35%, 인스타그램 31%, 트위터 14%, 틱톡 10%

2021-05-13     김태엽 기자
이미지=[한국갤럽]

[뉴스인] 김태엽 기자=최근 1년 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이용 경험자 비율(이하 '연간 이용률')은 92%, 연령별로 볼 때 10대부터 50대까지는 90%대 중후반, 60대 이상에서도 77%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가 한국인의 필수 소통 수단이라는 점, 동시에 여전히 60대 이상 열 명 중 두 명은 여전히 모바일 메신저를 쓰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중심 사회에서 소외 계층이라 할 만하다.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대부분 모바일 메신저도 쓴다. 참고로, 국내 성인 기준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1월 53%에서 그해 6월 60%, 2013년 2월 70%, 2014년 7월 80%를 돌파했고 2017년 1월 93%에 달했으나 이후로는 큰 변화 없다. 2020년 8월 60대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78%였다(→ G20200812).

국내외 주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 연간 이용률은 유튜브 86%, 네이버 밴드 44%, 카카오스토리 40%, 페이스북 35%, 인스타그램 31%, 트위터 14%, 틱톡 10% 순으로 나타났고, 12%는 이외 다른 SNS도 이용한 적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산 서비스인 유튜브 연간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6%포인트 증가했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는 1~2%포인트 변화에 그쳐 답보했다. 국산 서비스인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는 약 5%포인트 감소했다.

동영상 기반 유튜브는 구독자와 조회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인 콘텐츠 제작자('유튜버')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며, 기존 방송·신문 등 언론사의 보조 채널로 활용되는 등 다른 SNS보다 미디어·광고 플랫폼 성격이 짙다. 또한 유튜브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영상을 보거나 링크를 공유할 수 있어 접근도 쉽다. 유튜브 연간 이용률은 10~50대에서 90%를 웃돌고, 60대 이상에서는 61%다. 작년 대비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10%포인트 남짓 늘었다.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 이용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비교적 고르게 분포한다. 연간 이용률 기준으로 볼 때 10대에서 40% 내외, 20~50대에서 40~60% 사이, 60대 이상에서 20%대다. 다른 SNS보다 40·50대가 많고 기혼자 비중이 크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10~30대, 이번에 처음 조사한 틱톡은 10대가 주축이라고 볼 수 있다.

연간 이용률과 최근 한 달 내 이용률(이하 '월간 이용률') 간 차이가 작을수록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바일 메신저 월간·연간 이용률은 각각 90%·92%로 비슷하지만, 네이버 밴드의 월간 이용률(30%)은 연간 이용률(44%)의 2/3, 트위터(월간 6%, 연간 14%)는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SNS를 이용한다'는 것은 자신이 직접 글을 쓰고 사진·영상을 게시하는 방식의 적극적 참여뿐 아니라 타인의 게시물을 읽고 댓글을 쓰거나 공감 표시·링크 공유와 같은 소극적 참여까지 포괄한다. 지난 2018년 조사에서 '평소 인터넷/SNS에 본인 생각을 글로 남기는' 사람은 성인 중 14%,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읽는' 사람은 63%로 파악됐다. 20~40대로 좁혀 보더라도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 의견을 읽는 사람은 약 75%, 자기 생각을 글로 남기는 사람은 20%를 넘지 않았다(→ 데일리 제304호).
소셜 네트워크 기반 빅데이터를 분석할 때는 서비스별 이용자 특성이 편중(偏重)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일부만 실제로 의견을 개진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홍보 등에는 유용할 수 있지만, 전체 시장 구조를 파악하거나 전 국민의 '여론(輿論)'으로 해석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